ulyukim 님의 블로그

미술 심리 치료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실습 가이드를 나눕니다.

  • 2025. 3. 26.

    by. ulyukim

    목차

       

      🎨 게임 중독과 감정 조절: 미술심리치료로 아이를 회복시키는 법


      “게임에서만 웃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 이 게임 안 하면 나 오늘 죽을 거 같아.”

      이 한 마디는 상담실을 찾은 9살 아이가 부모 앞에서 한 말입니다.
      표정은 창백했고, 손에는 늘 태블릿이 들려 있었죠.
      화가 나면 무조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졌습니다. 그 아이가 처음 미술치료실에 왔을 때, 종이에 검은 크레파스로 강하게 긋기만 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 글은 ‘게임 중독’이라는 이름 아래 아이의 감정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을 바라보며,
      미술심리치료를 통해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운 실제 사례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정서 코칭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 왜 게임에 집착하는 걸까?

      1.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 이유

      • 현실에서의 실패감 → 게임 속에서는 “내가 잘할 수 있어요”
      • 또래 관계에서의 소외 → 게임에서는 친구가 생겨요
      • 감정을 다룰 언어가 부족 → 게임은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도구

      2. 게임 중독의 신호들

      • 하루 3시간 이상 게임에 집중하며 일상 기능 저하
      • 게임을 못하게 하면 과격하게 반응 (분노, 폭력)
      • 친구와의 관계 단절, 식사·수면 불규칙

      🎨 미술치료는 감정을 '보이게' 해준다

      1. 말로 하지 못한 마음, 그림이 말한다

      아이들은 아직 언어로 감정을 정교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림에서는 그런 감정들이 무의식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예:

      • 붉은색과 검정색이 반복되면 분노 또는 불안감
      • 자주 찢어진 종이 사용 → 충동성 또는 통제 어려움
      • 반복되는 게임 캐릭터 그리기 → 현실 회피 성향

      2. 미술을 통한 감정 ‘외화’와 ‘정리’

      • 그리는 동안 아이의 뇌는 긴장을 풀고 안정감을 얻습니다.
      • 감정은 내면에서 밖으로 나오면서 통제 가능한 대상으로 변형됩니다.
      • 색상, 질감, 크레용, 점토 등의 재료 선택이 아이의 감정 상태를 반영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 실습: 게임 대신, 감정 일기 그리기

      ✅ 감정 표현 미술 워크북 예시

      하루에 한 장씩 아이와 함께 시도해 보세요.
      재료: 색연필, 크레용, A4용지 또는 스케치북

      1. 오늘의 기분 색깔로 그려보기
      2.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 그리기
      3. 화났던 순간을 괴물로 표현해보기
      4. 게임 안 했을 때 할 수 있는 활동 그리기
      5.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그려서 마음 전달하기

      📌 실습 TIP

      • 결과보다 표현 자체에 초점
      • 아이가 설명하지 않아도 절대 해석을 강요하지 않기
      • “이건 무슨 뜻이야?” 대신 “어떤 느낌이 들어?”라고 물어보기

      🧩 부모를 위한 자기진단 체크리스트

      부모로서 아이의 감정 문제를 더 일찍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 아래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 아이가 게임 외 활동에는 무관심하다
      • 감정 표현이 격하거나 지나치게 억제된다
      • 친구와 자주 다툰다
      • 잠들기 어려워하거나 악몽을 자주 꾼다
      • 식사 시간에 짜증을 내거나 식욕이 없다
      • 가족과 대화보다 게임을 선택한다

      🧠 전문가 인터뷰 인용

      “게임을 못하게 하는 것보다, 왜 게임이 필요한지를 먼저 들여다봐야 합니다. 미술은 그 아이의 속마음을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통로가 될 수 있어요.”
      – 김현주 (임상 미술심리사, 상담경력 13년)


      💡 그림 해석 주제 제안

      게임 중독 아이, 미술 심리 치료로 감정 조절 훈련하는 법
      • 나의 하루를 색으로 표현하기
      • 게임 속 캐릭터 대신 현실 속 친구 그려보기
      • 내가 싫어하는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
      • 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말을 상징으로 표현
      • 게임 대신 하고 싶은 ‘상상 여행지’ 그리기

      👉 이 주제들은 치료사가 활용하거나, 가정에서 자가 실습용으로 적합합니다.


      🌐 참고 자료 링크


      🔚 마무리

      게임 중독은 단순한 ‘중독’의 문제가 아닙니다.
      표현되지 못한 감정의 다른 이름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억누르기보다 그 마음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바로 그것이 미술심리치료의 시작입니다.

      🟡 지금 아이의 그림을 들여다보세요.
      말보다 먼저 감정을 말해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술치료가 궁금하셨다면, 상담소 방문 전 이 글을 주변 부모님과 공유해주세요.
      감정 조절은 '교정'이 아니라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 FAQ (자주 묻는 질문)

      Q1. 아이가 그림 그리는 걸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요?
      A. 처음에는 색칠하기부터 시작하거나 스티커, 점토처럼 ‘감각 자극’부터 접근해보세요.

      Q2. 미술치료는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A. 보통 주 1회, 3개월 이상이 추천되며, 아이의 반응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합니다.

      Q3. 게임을 무조건 끊어야 하나요?
      A. 아니요. 일정 시간 규칙 아래, 대화로 대체 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Q4. 미술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은 어디인가요?
      A.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아동상담센터, 병원 부설 상담소, 사설 미술치료센터가 있습니다.

      Q5. 아이가 자주 그리는 색이나 모양에 의미가 있나요?
      A.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는 아이의 심리상태를 반영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 해석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