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yukim 님의 블로그

미술 심리 치료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실습 가이드를 나눕니다.

  • 2025. 4. 7.

    by. ulyukim

    목차

      정신건강은 타고나는 게 아니다: 식물처럼 자라는 정신계 이야기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들으며, 또는 스스로 되뇌며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정신건강은 정해진 것일까요?

      이 글에서는 ‘정신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자라는 것’이라는 발상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를 식물에 비유해, 우리가 어떻게 내면을 ‘키워낼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전해드립니다.


      식물은 환경에 따라 자란다

      책에서는 인간의 정신계를 ‘동물’이 아닌 ‘식물’에 비유합니다.
      식물은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자랍니다.

      • 햇빛을 향해 가지를 뻗고
      • 뿌리는 수분을 향해 자라며
      • 계절에 따라 잎을 떨구고 다시 피웁니다

      식물은 자기 안의 생명력을 바탕으로 환경에 조응합니다.
      정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해진 것이 아니라, 환경과 반응 속에서 끊임없이 자라납니다.


      정신계의 ‘환경’은 외부가 아니라 ‘내 행동 패턴’

      여기서 중요한 통찰이 있습니다.
      식물은 ‘외부 환경’에 따라 자라지만, 인간의 정신계는 **‘내가 선택한 반응 방식’**에 따라 자랍니다.

      즉, 나의 정신계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 내가 어떤 감정에 오래 머무는지
      • 어떤 말을 나 자신에게 반복하는지
      • 어떤 행동 패턴을 습관으로 삼는지

      이것들이 나의 ‘정신적 토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은 학습 가능한 능력이다

      면역력처럼, 정신건강도 단련되고 성장합니다.
      어릴 적 환경이 좋지 않았더라도, 반복적인 선택을 통해 정신의 틀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 매일 같은 감정 회로에 머무르면, 정신은 그 방향으로 자랍니다
      • 매일 유익한 방향으로 선택하면, 정신은 회복 탄력성을 갖습니다

      정신은 기질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내가 만든 환경 속에서 ‘반복적으로 길러낸 선택의 흔적’입니다.


      🌿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정신계 가꾸기 실천법

      1. ‘마음 텃밭’ 일기 쓰기

      매일 자기 전에 한 줄씩 씁니다:

      • “오늘 나를 기분 좋게 한 감정/행동은?”
      • “내가 피하고 싶은 감정은?”
      • “내 정신계가 자라길 바라는 방향은?”

      2. 정신의 햇빛과 물 점검하기

      • 햇빛: 긍정 자극 (좋은 글, 음악, 대화)
      • 물: 정서적 영양소 (자기이해, 충분한 수면, 셀프케어)
      • 잡초 제거: 불필요한 비교, 지나친 뉴스 소비, SNS 중독

      3. 행동 패턴 리셋 타임

      • 매주 일요일 30분, 나의 ‘자동반응’ 점검
      • 예: 화날 때 어떤 말을 먼저 했는가?
      • 다음 주엔 어떤 식으로 말해볼까? → 리허설 시도

      정신계 성장의 5단계 그림 해석 주제 제안

      그림을 통해 정신계의 성장 단계를 시각화해보면 자기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 주제로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아이들과 해볼 수 있어요.

      1. 싹을 틔우는 씨앗 – 새로운 선택을 하는 순간
      2. 그늘 속에서 자라는 줄기 – 불편하지만 필요한 감정 마주하기
      3. 햇빛을 향한 잎사귀 – 나에게 유익한 관계 선택
      4. 마른 가지 정리하기 – 해로운 감정 습관 끊기
      5. 꽃 피우기 – 내 정신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 느끼기

      각 단계별로 나의 삶 속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해보세요.
      그리고 그것이 정신의 성장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대화해보는 것도 좋은 실습입니다.


      📌 전문가의 통찰

      "정신건강은 고정된 자질이 아니라, 반복된 감정-반응 패턴이 만들어낸 생태계다.
      우리가 그 생태계를 어떤 자극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정신의 숲이 자라날 수 있다."
      – 심리학자 켈리 맥고니걸


      정리하며

      당신의 정신은 식물처럼 자랍니다.
      문제는, 당신이 어떤 토양, 햇빛, 물, 가지치기 습관을 선택하느냐입니다.

      지금부터 할 수 있습니다.
      식물처럼 기다리고, 자극에 따라 성장하며,
      내 정신을 자라게 하는 환경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신건강의 시작입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정신계에 햇빛과 같은 말 한 줄을 선물해 주세요.
      “나는 오늘도 나를 키우는 방향으로 반응한다.”

      다음 글에서는 우리가 왜 감정이입으로 고통을 반복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 감정 에너지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지를 다룹니다.
      👉 다음 편: “쓸데없는 감정이입이 당신을 병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