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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다가 갑자기 울어요.”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문을 꽝 닫아요.”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왔다 갔다 해요.”감정 기복이 심한 아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많은 부모들이 훈육이나 설명을 시도하지만,실은 그 이전에 꼭 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의 감정 상태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주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감정 기복의 원인, 부모가 놓치기 쉬운 포인트, 그리고 아이와의 감정코칭 실천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감정 기복,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것은, 감정 자체가 불안정하다기보다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뇌 기능이 아직 미숙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전두엽이 발달 중인 아동은 ‘지금 기분’에 휘둘리는 일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다음과 같은 행동이 자주 보인다면, 아이의 감정조절력 부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짧은 시간 안에 감정이 크게 바뀐다
- 사소한 일에도 갑자기 눈물을 터뜨린다
-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격하게 반응한다
- 친구와 갈등이 잦고, 감정을 스스로 수습하지 못한다
👉 이럴 때 중요한 건 훈육보다 감정 상태를 정확히 알아채고 이름 붙여주는 것입니다.
아이의 감정 기복, 부모가 오해하는 두 가지
1. “애가 원래 예민해요”
→ 타고난 기질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부모의 반응 방식이 아이의 감정 기복을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2. “화를 못 참는 건 버릇이야”
→ 감정 폭발은 훈육의 실패가 아니라 조절 기능 발달의 문제입니다.
버릇이 아닌 ‘발달 지연’일 수 있습니다.
실천 가이드: 감정 기복 조절을 위한 부모-아이 3단계 코칭법
① “지금 어떤 기분이야?” 묻지 말고, 감정 이름을 대신 말해주세요
“지금 속상해서 목소리가 커진 것 같구나.”
“짜증이 나서 방에 들어간 거야?”👉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아이는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② “지금은 그럴 수 있어”라는 문장으로 감정을 정당화해주세요
“화가 나는 건 나쁜 게 아니야.”
“기분이 왔다 갔다 하는 건 아직 어려운 거야.”👉 감정을 비난하지 않고 정당한 감정으로 수용하면 아이의 뇌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③ 감정 후 회복 루틴을 만들어주세요
예:
- 종이에 기분 색칠하기
- '마음 다리 건너기' 그림 그리기
- 5분간 음악 듣고 코로 숨 쉬기
- 감정 날씨표 그리기
👉 감정 폭발 후 아이가 스스로 진정할 수 있는 회복 루틴을 반복하면 전두엽 조절력이 향상됩니다.
감정 기복을 행동 문제로 보지 마세요
감정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문제는 아이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다루느냐입니다.훈육은 감정이 지나간 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우선은 “이 아이가 지금 어떤 감정을 겪고 있을까”를 먼저 알아봐 주세요.
그것이 가장 깊고 빠른 심리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