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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아이들은 말 대신 ‘놀이’로 이야기할까요?
어른에게는 말이 있지만, 아이에게는 ‘놀이’가 있습니다.
아동은 자신의 내면 세계, 감정, 상처를 언어보다는 놀이를 통해 표현합니다. 심리상담센터에서 처음 아이를 평가하거나 치료할 때 가장 흔히 사용하는 접근이 바로 놀이치료(Play Therapy)입니다.놀이치료는 정서적 안정, 문제행동 개선, 사회성 발달에 효과적인 심리치료 기법으로, 특히 3세~10세 아동에게 적합합니다.
놀이치료의 목적과 핵심 원리
놀이치료는 단순히 재미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고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학적 기법입니다.
주요 목적:
- 감정 조절 능력 향상
- 자존감 회복
- 문제행동 완화
- 부모-자녀 관계 개선
핵심 원리:
- 비지시적 환경 제공: 치료사는 아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하며, 통제하지 않습니다.
- 상징적 표현 해석: 놀이 속 인형, 역할극, 구성물 등을 통해 아이의 내면을 해석합니다.
- 치료적 관계 형성: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스스로 변화를 경험하도록 유도합니다.
🧩 놀이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1. 초기 평가
부모 면담, 행동 관찰, 심리검사 등을 통해 아이의 현재 상태를 파악합니다. (ex. K-CBCL, SCT 등)
2. 치료계획 수립
아이의 연령, 문제 행동 유형, 기질에 따라 개별화된 세션 계획을 세웁니다.
3. 주 1회 40~50분 세션
대표적인 도구: 인형, 소꿉놀이 세트, 미니어처, 블록, 점토 등
4. 부모 상담 병행
부모의 양육 태도나 가정 내 상호작용도 함께 점검합니다. 부모교육을 통해 가정 내 연계도 강화합니다.
🎨 놀이치료 vs. 미술심리치료, 어떻게 다를까?
심리상담센터를 찾는 많은 부모님들이 **“놀이치료와 미술치료 중 어떤 게 더 좋을까요?”**라고 질문합니다. 두 치료 모두 비언어적 표현을 기반으로 하며, 정서 표현에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하지만 적용 방식과 해석의 초점이 다릅니다.
🎯 두 치료는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아동의 성향에 따라 통합 접근이 가능합니다.
📌 실제 사례: 불안한 아이, 놀이 속에서 말을 시작하다
7세 남아 A군은 유치원 적응이 어렵고, 친구들과 자주 충돌하며 분리불안을 보였습니다. 초기에는 부모와 떨어지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놀이치료를 시작한 후 몇 주 만에 인형극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형을 통해 “엄마가 없어서 무서워요”라는 메시지를 반복했고, 치료사는 이를 기반으로 부모와의 애착 문제를 함께 다루었습니다. 이후 A군은 등원 거부가 줄고, 또래 관계에서도 점차 자신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아이의 내면은 놀이라는 언어를 통해 드러나며, 이는 미술심리치료와도 유사한 치유 메커니즘을 공유합니다.
👨👩👧 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일
놀이치료는 센터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에서도 아이의 심리를 존중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3가지 실천:
- 판단 없는 경청: 아이가 만든 이야기나 그림, 놀이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세요.
- 함께 노는 시간 확보: 하루 10분이라도 집중해서 함께 노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심리상담 연계 고려: 혼자 해결이 어려운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적극 활용하세요.
✅ 마무리하며: 아이의 언어는 ‘놀이’입니다
놀이치료는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관계를 맺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때론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표현의 언어’로써, 놀이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입니다.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고민 중이라면, 놀이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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