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yukim 님의 블로그

미술 심리 치료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실습 가이드를 나눕니다.

  • 2025. 3. 31.

    by. ulyukim

    목차

       

      아이는 가만히 있지 못해요. 혼내야 할까요?

      “몇 분도 안 돼서 딴청 피우고, 금세 짜증을 내요.”
      “그림 그리다 색연필을 던져버리기도 해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일반적인 미술활동에서도 좌절감을 더 쉽게 느끼고,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놀이’에 가까운 미술치료가 아이의 집중력과 정서 안정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미술치료가 ADHD 아이에게 효과적인 이유

      1. 비언어적 표현이 가능해 부담이 적습니다.
      2. 손을 움직이면서 감각 통합이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3. 반복과 규칙 속에서 집중 지속 시간이 증가합니다.
      4. 성취감을 통한 자기효능감이 강화됩니다.
      5. 자유로운 표현을 통해 감정조절이 향상됩니다.

      ADHD 아동에게는 특히 구조화된 창의적 활동이 효과적이며, 다음으로 소개할 미술 놀이법 5가지는 실제 치료 현장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 집중력을 키우는 미술치료 놀이법 5가지

      1. 패턴 따라 그리기 놀이

      활용 목표: 시각 집중력 향상, 모방 훈련

      • 준비물: 도형 카드 또는 단순한 반복 패턴 도안
      • 방법: 아이가 카드를 보고 똑같이 따라 그리거나 색칠
      • 팁: 쉬운 패턴에서 점점 복잡한 형태로 난이도 조절

      👉 이 활동은 주의 전환을 줄이고, 시선을 고정하는 훈련에 효과적입니다.


      2. 컬러 큐브 만들기

      활용 목표: 감각 통합, 손 조작 능력 향상

      • 준비물: 색지, 가위, 풀, 도안
      • 방법: 도안을 따라 오리고 접어 다양한 색의 큐브를 완성
      • 팁: 완성된 큐브로 놀이(탑쌓기, 색 맞추기)까지 연계

      👉 ADHD 아동은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작업에 몰입도가 높으며, 성취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3. 타이머 아트

      활용 목표: 시간 개념 훈련, 계획 실행력 향상

      • 준비물: 타이머, 색연필, 종이
      • 방법: “3분 안에 나무 그리기”, “2분 안에 하늘 색칠하기” 등
      • 팁: 제한 시간 내에 완성하는 미션형으로 진행

      👉 ADHD 아동은 시간 개념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이머를 활용한 미술 활동이 집중과 속도 조절 훈련에 좋습니다.


      4. 감정 몬스터 만들기

      활용 목표: 감정 인식, 자기표현 능력 향상

      • 준비물: 색종이, 스티커, 색연필 등
      • 방법: 오늘 기분을 몬스터로 표현하고 이름 붙이기
      • 팁: 기분이 나쁠 때 어떻게 진정시킬지 방법도 적어보기

      👉 감정에 형태를 부여하면 자기 인식이 명확해지고, 조절 전략도 함께 훈련할 수 있습니다.


      5. 미로 그리기 놀이

      활용 목표: 계획력, 문제 해결력 향상

      • 준비물: 종이, 펜, 자
      • 방법: 아이가 직접 미로를 만들고, 부모 또는 친구가 풀기
      • 팁: 2단계 미로, 색깔로 구분된 경로 등 난이도 조절

      👉 미로 그리기는 단순하지만, 공간 인지력과 규칙성 훈련에 아주 유익합니다.


      미술치료 놀이 시 유의사항

      • 절대 ‘잘했어’, ‘못했어’ 평가하지 않기
      • 활동 시간은 20분 이내, 집중 가능 시간에 맞추기
      • 활동 전후 감정 표현 시간 가지기
      • 아이가 주도할 수 있는 자유도 남기기
      • 부모 또는 교사의 공동 참여로 상호작용 강화

      ADHD 아동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 경험입니다.
      작은 그림 하나라도 "끝까지 해냈다"는 경험이 반복될 때, 아이는 집중력을 점차 확장시킵니다.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미술 루틴 예시

      • 매주 월요일: 감정몬스터 만들기
      • 수요일 저녁: 패턴 따라 그리기
      • 주말 아침: 타이머 아트
      • 일요일 저녁: 컬러 큐브 게임

      이러한 루틴은 ADHD 아이에게 예측 가능한 활동 구조를 제공하며, 이는 행동 안정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전문가가 말하는 미술치료의 효과

      “ADHD 아동은 좌절감에 민감하지만, 미술은 그 좌절을 덜어주는 ‘놀이터’가 됩니다. 손을 쓰며 성취하고, 표현하면서 자기조절력을 길러가죠.”
      – 발달심리학자 정윤희 박사

      미술은 정답이 없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ADHD 아이들에게는 “틀리지 않아도 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치유적입니다.


      마무리하며

      ADHD는 단순히 산만한 성향이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이 다른 것일 뿐입니다.
      미술은 그 차이를 탓하지 않고,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도구입니다.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미술치료는 집중력 훈련은 물론, 정서적 안정까지 함께 도와줍니다.
      오늘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세요. 아이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변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ADHD 아이가 그림을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요?
      A1. 그리기보다는 붙이기, 찢기 등 다양한 감각 놀이부터 시작해보세요.

      Q2. 전문 치료 없이도 효과가 있나요?
      A2. 가정에서의 꾸준한 미술놀이도 상당한 정서적 안정과 집중 향상 효과를 보입니다.

      Q3.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A3. 주 2~3회, 20분 이내의 활동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Q4. 아이가 중간에 그만두고 싶어하면요?
      A4. 강요하지 말고, 선택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Q5. 활동에 필요한 도구가 너무 많을까 봐 걱정돼요.
      A5. 색연필과 A4용지만 있어도 대부분의 활동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도구’가 아닌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