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yukim 님의 블로그

심리 치료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실습 가이드를 나눕니다.

  • 2025. 5. 27.

    by. ulyukim

    목차

      나를 위한 그림일기: 자존감을 회복하는 미술심리치료의 힘

      마음을 담는 첫 문장

      누구나 한 번쯤,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라는 생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자존감은 단순히 자신을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내면의 근육입니다.
      이런 자존감은 어린 시절의 경험, 인간관계, 사회적 비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 자신과 깊이 만나고 표현할 수 있는 통로인데, 그것이 바로 그림일기입니다.
      오늘은 미술심리치료의 대표적 기법인 ‘그림일기’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자존감과 뇌의 연결고리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기 인식과 판단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져 있고, 자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뇌 회로가 더욱 활성화됩니다. 또한 시상하부-편도체 경로가 과민해져 부정적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죠.

      미술치료는 이러한 뇌 기능의 균형을 잡아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림을 통해 자기 개념을 재구성하고, 감정을 시각화함으로써 내면의 비판적 대화공감적 대화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그림일기의 효과

      1. 자기 인식 강화
        매일의 감정을 시각화하며, 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인지하는 힘을 기릅니다.
      2. 비판보다는 수용을 배우는 연습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며, ‘잘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납니다.
      3. 회복탄력성의 회로 형성
        지속적으로 자기 감정을 돌보는 과정은 뇌 안에 ‘회복의 습관’을 만듭니다.

      실천법: 자존감을 위한 그림일기 쓰는 방법

      1단계: 감정 점검 체크인

      그림을 그리기 전, 오늘 하루 느꼈던 주요 감정을 단어로 정리해봅니다.
      예: “피곤함”, “섭섭함”, “기대감”

      이 감정을 색으로 변환해 머릿속에 떠올려 보세요.

      2단계: 그림으로 감정 표현하기

      • 오늘 하루 기억에 남는 장면을 간단히 그림으로 그려봅니다.
      • 도형, 색채, 선으로 표현해도 좋습니다.
      • 사람, 동물, 배경의 구체성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3단계: 한 문장으로 오늘의 나에게 말 걸기

      그림을 완성한 뒤, 아래 문장 중 하나를 골라 한 줄로 적어봅니다.

      • 오늘의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이 하루를 버텼을까?
      • 나는 무엇을 바라고 있었을까?
      • 이 감정을 안아줄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그림일기 주제 추천 5가지

      1. 오늘 하루를 색 하나로 표현한다면?
      2. 내 안에 있는 작지만 강한 존재를 그려보세요
      3. 누군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4.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그림
      5. 이겨낸 나를 상징하는 색과 모양은?

      사례: 회복의 그림일기

      한 청소년 내담자는 매일 학교에서 겪은 감정을 작은 그림으로 표현하며 점차 자존감이 회복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처음엔 검정색 선으로만 가득 찼던 그림이, 몇 주 후에는 색채가 다양해지고, 그림 속 인물에게 말풍선을 그려넣으며 스스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회복의 시작이었습니다.


      전문가 팁: 지속적인 그림일기의 조건

      • 정해진 시간에 그리기: 매일 잠들기 전 10분
      • 결과를 비교하지 않기: 남과의 비교가 아닌, 전날의 나와의 대화
      • 자기비판 금지: 그림에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

      자존감은 어느 날 갑자기 높아지지 않습니다. 매일, 작은 선택과 자기 수용의 누적입니다. 그림일기는 나 자신과 친해지는 과정이며, 자존감 회복의 첫걸음이 됩니다.
      하루 10분, 펜과 종이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오늘부터 나를 위해 그려보세요. 당신의 내면은 그 안에 이미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FAQ

      Q1. 자존감이 낮을수록 그림일기가 더 어렵게 느껴져요. 어떻게 시작하죠?
      작은 점 하나, 선 하나에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시작’입니다.

      Q2. 매일 같은 그림만 그려도 되나요?
      물론입니다. 반복은 감정의 안전감을 주고,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Q3. 자존감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로젠버그 자존감 척도(Rosenberg Self-Esteem Scale) 등의 검사를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Q4. 자녀와 함께 그림일기를 써도 좋을까요?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시간이 됩니다.

      Q5. 언제부터 효과를 느낄 수 있나요?
      일관성 있게 2주 이상 실천하면 자존감의 변화가 서서히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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