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yukim 님의 블로그

심리 치료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실습 가이드를 나눕니다.

  • 2025. 5. 31.

    by. ulyukim

    목차

      우는 아이 달래는 부모 이미지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이 심할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느끼는 고민입니다.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울고, 화를 내는 모습에 부모는 당황하거나 죄책감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단순한 버릇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발달 상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ㄱㄱ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운 뇌: 아이는 아직 ‘미완성’입니다

      아이들의 뇌는 성인처럼 완전하게 기능하지 않습니다. 특히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은 만 25세까지 서서히 발달합니다.
      유아나 초등 저학년 아동의 경우, 충동을 억제하거나 감정을 언어로 정리하는 기능이 미비한 상태죠.

      아이의 감정 폭발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뇌가 아직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힘은 뇌 안에서 길러집니다

      우리가 ‘감정을 다스린다’고 할 때, 실제로는 뇌 회로 간의 연결성을 키우는 작업을 하는 셈입니다.
      전전두엽은 감정을 해석하고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부모의 반응 방식에 따라 뇌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부정적 행동을 ‘문제’로 보지 말고, 감정의 신호로 해석하는 뇌 기반 접근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바로 해보는 감정조절 훈련 3단계

      전문가의 상담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집에서도 아이와 함께 감정조절 연습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미술심리치료 기반의 간단한 실습 예시입니다.

       

      1. 감정 색칠하기

      도구: 색연필, 감정 색 카드, 빈 도화지

      활동: 아이가 오늘 느낀 감정을 색으로 나타내기

      효과: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시각적 통로 제공

      2. 감정 온도계 만들기

      도구: 종이, 자, 색연필

      활동: 감정을 숫자나 온도(100도 등)로 표현하게 하기

      효과: 감정의 강도를 수치로 인식하며 자기조절 훈련 가능

       3. 감정 만다라 그리기

      도구: 만다라 도안, 색연필

      활동: 중심에서 바깥 방향으로 감정을 떠올리며 색칠

      효과: 리드미컬한 활동은 뇌의 안정 영역 활성화에 도움

       


      감정은 행동보다 먼저 몸으로 나타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먼저 신체 감각으로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날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손에 땀이 나는 현상은 편도체의 반응이며,
      이후에 전전두엽이 “아, 지금 화가 났구나” 하고 인식하는 거죠.

      이 과정을 아이가 이해하게 돕는 것이 바로 감정 코칭의 핵심입니다.


      그림으로 보는 감정: 이런 주제로 아이의 내면을 읽어보세요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해보세요.
      그림은 말보다 더 많은 감정 정보를 드러냅니다.

      추천 주제 5가지

      1. 오늘 나의 기분은 어떤 색일까?

      2. 내가 화가 났을 때 내 몸은 어떻게 느껴졌을까?

      3. 내 감정을 도형이나 동물로 표현해보기

      4. 하루를 감정 곡선 그래프로 표현해보자

      5. 감정이 폭발했을 때 숨고 싶은 장소 그리기

       


      지금 필요한 건 훈육이 아닌 감정 공감

      아이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할 때, 훈육보다 먼저 필요한 건 공감과 안정감입니다.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이해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감정조절 훈련은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의 감정을 뇌 발달 과정의 일부로 인정하고, 함께 기다려주는 태도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감정조절은 몇 살부터 가능해지나요?
      A: 전전두엽은 만 4~5세부터 기능을 시작하며, 10대 후반까지 계속 발달합니다.

      Q2. 아이가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지 않아요. 괜찮을까요?
      A: 괜찮습니다. 그림이나 색, 동작 등을 통해 다른 방식의 표현 기회를 주세요.

      Q3. 형제자매 간의 갈등에도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까요?
      A: 네. 감정을 시각화하거나 수치화하면 비교 대신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Q4. 꼭 전문가에게 미술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집에서의 실습만으로도 감정 인식과 조절 능력을 충분히 높일 수 있습니다.

      Q5. 부모도 감정조절이 안될 때는요?
      A: 아이와 함께 감정을 나누며 “엄마도 화날 수 있어”라는 공 기반 대화를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