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yukim 님의 블로그

미술 심리 치료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실습 가이드를 나눕니다.

  • 2025. 3. 25.

    by. ulyukim

    목차

      미술심리치료, MBTI로 나를 이해하다

      성향별 맞춤 미술활동 가이드


      "나한테 맞는 미술치료 방식이 따로 있을까?"
      최근 이런 질문을 자주 듣는다. 특히 MBTI 열풍 이후, 성격 유형에 따라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걸 체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말보다 글, 글보다 그림이 편한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드러내는 순간들이 분명 있다.

      MBTI는 어디까지나 참고 지표지만, 미술심리치료에서는 그 성향을 이해하는 것이 보다 적합한 매체 선택과 개입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맞춰 성격유형별로 추천하는 미술치료 기법과 활동 방향을 정리해보려 한다.


      1. E vs I – 표현 방식의 차이

      외향형(E)은 활동적인 매체와 그룹 작업에 더 익숙하다.
      내향형(I)은 조용한 환경, 1:1 작업, 감정 일기형 표현에 더 잘 반응한다.

      • E 유형 추천 활동: 집단 벽화 만들기, 동적 드로잉, 협동 아트 프로젝트
      • I 유형 추천 활동: 그림 일기, 조용한 채색 작업, 나만의 공간 그리기

      외향성은 표현력과 연결되지만, 진짜 감정은 조용한 시간에서 더 잘 드러날 때도 있다.
      그래서 내향형일수록 작업 뒤 글로 감정을 정리하는 과정이 치료적 효과를 높인다.


      2. S vs N – 감각과 상상력의 차이

      감각형(S)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을 선호한다.
      직관형(N)은 상징, 비유, 추상화된 이미지에 더 몰입한다.

      • S 유형 추천 활동: 관찰 드로잉, 일상 속 오브제 표현, 사진 기반 콜라주
      • N 유형 추천 활동: 상징화 작업, 감정의 색으로 그리기, 꿈 장면 묘사

      감각형은 현재의 감정을 구체적 사물에 담아 표현하는 것이 편하고, 직관형은 내면의 감정을 은유로 바꾸는 데 익숙하다.


      3. T vs F – 판단과 공감의 차이

      사고형(T)은 감정보다는 구조화된 사고를 중시한다.
      감정형(F)은 타인과의 관계나 내면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T 유형 추천 활동: 감정의 그래프 그리기, 사건 재구성화 그리기, 비교 시각화
      • F 유형 추천 활동: 관계 지도, 감정의 색깔 표현, ‘마음속 편지’ 그리기

      사고형은 미술치료에서도 ‘왜 그렸는가’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해석보다는 구조화된 작업 설계가 도움이 된다. 반면 감정형은 작업 과정에서의 감정 흐름과 상호작용 자체가 중심이 된다.


      4. J vs P – 구조와 자유의 차이

      계획형(J)은 목표가 있는 작업, 일정이 정해진 프로그램에 몰입한다.
      인식형(P)은 즉흥성과 유연성을 살린 활동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 J 유형 추천 활동: 순서 있는 작업, 감정 주간 기록, 목표 기반 자화상
      • P 유형 추천 활동: 자유 드로잉, 감정 따라 흘러가는 작업, 즉흥적 오브제 놀이

      계획형에게는 “무엇을 그릴지, 왜 그리는지”가 중요하고,
      인식형에게는 “그리며 무엇이 나오는지”가 치료의 중심이 된다.


      5. 유형별 미술활동 예시 정리

      MBTI추천 활동 예시

       

      ENFP 감정 색깔 지도, 집단 놀이 회화, 상상화
      ISTJ 내 방 그리기, 하루 기록화, 감정 타임라인
      INFJ 꿈을 시각화하기, 상징카드 만들기
      ESTP 감정 움직임 그리기, 공동 벽화
      INTP 감정-논리 대비 시각화, 퍼즐형 자화상
      ESFJ 관계 드로잉, 감정 편지 콜라주
      ISFP 조용한 명상 드로잉, 자연물 콜라주

      모든 활동은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나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 방식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6. 해석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같은 그림이라도 성향에 따라 표현 의도는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정색’을 많이 사용하는 그림을 볼 때,

      • N 유형은 상징적 의미(무의식, 심연)를 의도했을 수 있고,
      • S 유형은 단순한 선호 색일 수도 있다.
      • F 유형은 감정 표현이고,
      • T 유형은 구조적 명확함을 위한 선택일 수 있다.

      따라서 그림 해석에는 MBTI와 같은 성향 이해가 매우 중요한 참고 도구가 된다.


      7. 자기이해 + 자기표현 = 치유

      MBTI별 미술심리치료 가이드

      MBTI는 진단 도구가 아니다.
      그보다는 ‘나를 좀 더 깊이 이해하는 언어’이고,
      그걸 바탕으로 미술이라는 표현 도구를 만나면
      치유와 성장을 위한 강력한 연결이 만들어진다.

      성향에 따라 맞춤형 접근을 하면,
      “내가 이래서 이 활동이 편했구나”라는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