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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아이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때, 단순한 훈계는 통하지 않아요
“얘가 아까도 숙제 다 했다고 하더니, 또 빼먹었네...”
“왜 매번 똑같은 걸 잊어버릴까?”이런 일이 반복되면 부모도 지치고, 아이는 자존감이 점점 낮아집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기억력 훈련, 집중력 향상, 감정조절 연습, 즉 실행 기능을 키우는 활동입니다.
특히 ADHD 성향을 가진 아동이라면 실행 기능 훈련은 반드시 필요합니다.하지만 걱정 마세요.
복잡한 도구도, 고가의 심리상담도 필요 없습니다.
오늘은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5가지 미술활동 방법을 소개할게요.
실제로 아이들과 수업에서 써보았고, 변화를 확인한 실전 방식입니다.
우리 아이, 실행 기능이 약한 걸까?
간단 체크리스트로 확인해보세요.
- 일을 자주 잊고 놓친다
- 한 번에 한 가지 일도 마무리하지 못한다
-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자주 흥분한다
- 상황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고 행동한다
- 감정 기복이 심하고 조절이 어렵다
3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훈련법을 꼭 실천해보시길 권합니다.
1. 장면 기억 훈련: 이야기 그리기 놀이
기억력 향상 + 이야기 구성력 훈련
어떻게 하나요?
- 짧은 이야기 하나를 말해줍니다.
(예: “고양이가 창문을 열고 나가다, 나비를 따라 정원에 갔어요.”) - 아이에게 “그 이야기 기억나? 어떤 순서였지?” 물어봅니다.
- 각 장면을 한 장씩 그림으로 표현하게 합니다.
- 완성 후엔 다시 그림을 보며 이야기 순서를 말하게 하세요.
놀이처럼 하면서도 아이의 작업 기억력과 이야기 구성 능력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어요.
2. 감정-색 매칭 지도
감정 인식 + 표현력 향상
어떻게 하나요?
- 감정 단어 몇 가지를 말해보세요. (기쁨, 속상함, 화남, 외로움 등)
- “이 감정은 어떤 색이랑 어울릴까?” 물어보며 색을 정해요.
예: 노랑 = 기쁨, 회색 = 외로움 - 하루 일과를 떠올리며 시간대별로 색으로 나타내기
(예: 오전엔 노랑, 오후엔 회색) - 다 그리고 나면 아이에게 오늘의 감정을 말로 설명하게 해보세요.
이 활동은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에게 특히 유용해요.
3. 상황 플래너 만들기
계획 수립 + 자기 조절력 훈련
어떻게 하나요?
- 하루 일과를 간단히 정리합니다. (3~4가지 활동)
- 빈 플래너 또는 표에 스스로 배치하게 해보세요.
“아침엔 뭐부터 하면 좋을까?”
“놀이는 언제 하고 싶어?” - 매일 저녁 체크표로 점검 → “오늘 이만큼 했네? 멋지다!”
아이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하는 힘이 생기면, 스스로 행동을 통제하는 능력도 자연스레 올라갑니다.
4. 소리 없이 그리는 감정 만화
충동 조절 + 표현 훈련
어떻게 하나요?
- 상황을 설정해줍니다.
(예: “친구가 장난감을 안 빌려줄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싶어?”) - 각 장면을 대사 없이 그림만으로 표현하게 합니다.
그림만으로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나타내는 게 포인트입니다. - 다 그리고 나면 “왜 이런 표정이 됐을까?”, “어떻게 해결했을까?” 물어보며 이야기해보세요.
충동적인 행동보다 감정을 먼저 인식하고 정리하는 데 탁월한 훈련입니다.
5. 내 손으로 만든 미로
실행 계획 + 시각적 집중 훈련
어떻게 하나요?
- 먼저 간단한 미로 예시를 보여주고 통과해보게 합니다.
- 그다음 아이가 직접 종이에 미로를 만들어봅니다.
“길은 어디로 이어지지?”, “여긴 막다른 길이야?” - 직접 만든 미로를 다시 풀어보게 하고, 설명하게 해보세요.
길 찾기는 단순하지만, 기억과 판단, 시각적 계획 능력을 종합적으로 요구하는 고급 훈련입니다.
아이는 훈련받는 줄도 모르게 성장합니다
아이들은 “훈련받는다”는 생각을 가지면 반발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미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그저 그림 그리고, 색을 칠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놀이처럼 접근하면
아이 스스로가 점점 실행 기능을 훈련하는 중이라는 걸 깨닫지 못한 채 성장하게 됩니다.정리해볼게요.
✔ 기억력 훈련 = 이야기 그리기
✔ 감정조절 = 색과 감정 매칭
✔ 계획 실천력 = 플래너 만들기
✔ 충동 조절 = 말 없는 감정 만화
✔ 시각 실행력 = 자작 미로
오늘부터 한 가지라도 시작해보세요
15분만 투자하세요.
아이의 일상 속 변화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해볼까?” 라고 물어보세요.
그게 ADHD 실행 기능 훈련의 첫걸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꼭 ADHD 진단이 있어야 하나요?
아니요. 실행 기능 훈련은 모든 아이에게 필요합니다.Q2. 한 가지 활동만 반복해도 괜찮을까요?
네. 한 가지라도 꾸준히 반복하면 변화가 나타납니다.Q3. 그림에 흥미가 없는 아이도 가능한가요?
네. 표현이 목적이 아닌 '훈련'이므로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면 됩니다.Q4. 연령은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만 5세 이상이면 대부분의 활동이 가능합니다. 더 어린 경우 간단하게 조정해 적용 가능합니다.Q5. 부모가 꼭 옆에서 같이 해야 하나요?
처음엔 함께하는 게 중요합니다. 점차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미술 심리 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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